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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날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교체됐던 김도영은 이날 경기에서 복수하듯 강력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도영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김도영은 1회초 삼성 선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전날 22호에 이어 23호 홈런을 기록한 그는 시즌 MVP 후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홈런으로 KIA는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지는 이닝에서도 KIA는 기세를 이어갔다. 2회초에는 김태군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3회초에는 소크라테스가 적시타를 날리며 KIA는 3-0으로 앞서갔다. 이로써 KIA는 경기를 주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김헌곤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5회말에는 전병우의 적시타로 3-2까지 추격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기 시작했다. KIA 선발 투수 알드레드는 5회말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에 의해 장현식으로 교체되었다.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헌곤과 구자욱이 연속 적시타를 날리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경기는 삼성의 리드로 돌아섰다.

KIA의 강력한 반격

7회초, KIA는 다시 힘을 냈다.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후속 타자의 땅볼 때 2루에 도달했다. 이후 최성훈의 폭투로 인해 2사 3루의 기회를 잡았고,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날리며 경기는 다시 4-4 동점이 되었다. 이어서 소크라테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KIA는 5-4로 리드를 되찾았다.

KIA는 8회초에도 박찬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6-4로 앞서갔다. 삼성은 8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윤정빈이 KIA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전상현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도영의 이틀 연속 홈런은 KIA의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의 활약은 팀의 사기를 높였고,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김도영은 전날의 실수를 만회하듯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했고, 팀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KIA는 이번 승리로 4연패에 빠진 삼성과의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